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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AI) 설교와 일반 설교의 차이를 아십니까?” 5-26-2024 전석진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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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 주에 챗 지피티로 유명한 오픈 에이아이(오픈AI)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지피티 4’(GPT 4o)를 공개했습니다. 마치 인간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AI로 진짜 사람과 말하듯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했습니다. 챗 지피티는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인 것 아시죠? 인간의 편리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갈수록 발전하는 속도에 위협감도 느낍니다.

 

이번에 발표된 사례를 보면 실시간 동시 동역이 가능해 이제 해외여행이나 외국어를 공부할 필요가 있나 할 정도였고, 수학 방정식의 답만이 아닌 풀이 과정을 도와주는 교사 역할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잠자기 전 동화를 읽어 달라는 부탁에 다양한 음성과 톤으로 바꿔 심지어 감정과 어조까지 바꾸어 표현했습니다. 이미 세계 수억의 사람들은 챗 지피티를 비서처럼 사용하고 있고 신앙인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챗 지피티를 통한 AI 컴퓨터 설교와 일반 설교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어떤 목사님이 챗 지피티와 혼자 사는 할머니의 공통점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을 때, “영감이 없다”(No Grandpa!)고 답했습니다. 이때 영감은 Insight인 것 아시죠? 그렇습니다. 설교자는 성경을 연구해서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해석된 말씀을 청중의 신앙과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해 전달합니다. 그러나 AI는 단순히 학습된 데이터에 기반한 정보만을 나눌 뿐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로 축적된 알고리즘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설교문을 AI가 제시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고 각 시대와 청중에 꼭 필요한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와는 비교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보다 근본적인 차이는 AI가 하는 컴퓨터 설교는 스스로 책임지지 않습니다. 사전에 학습된 알고리즘과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으로 전한 설교는 하나의 정보전달 매체일 뿐 삶에 적용하려는 몸부림이 없습니다. 일반 설교자와 달리 AI는 윤리적 책임도 없습니다. 며칠 전 목회실에서 개인 예배를 드리다가, 전한 말씀대로 온전히 살지 못하는 저 자신의 모습을 보며 괴로워 눈물로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설교자의 평생 고민과 기도는 설교한 대로 사는 것입니다. 때로 영감 넘치는 명설교를 했다면 그때야말로 더 긴장해야 합니다. 설교자 자신이 전한대로 살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날 오후 완벽한 AI가 아님에 감사하며 불완전한 설교자로 주의 은혜를 구함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님 앞에 바로 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현수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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