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세 권의 책이 제 손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4(김난도 외), 한국 교회 트렌드 2024(지용근), 그리고 목회 트렌드 2024(김도인 외) 모두 트렌드에 관한 책입니다. 트렌드(trend)는 무엇입니까? 한 사회 구성원이 선호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급변하는 시대에서 트렌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은 상품 기획에 중요합니다. 그래서 연말이 되면 사회 각 분야에서 트렌드 조사를 통해 그다음 해 전략을 세웁니다.

코리아 트렌드 2024에서는 소비 트렌드 키워드 10개를 발표했습니다. 분초 사회, 호모 프롬프트, 육각형 인간,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도파밍, 요즘 남편 없던 아빠, 스핀오프 프로젝트, 디토소비, 리퀴드폴리탄, 돌봄 경제입니다. 만약 이런 단어들이 익숙하지 않은 신조어로 들린다면 저같이 트렌드에 뒤지고 있는 것입니다. 목회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네 가지 주제 Church Brand(브랜드교회), Content Church(콘텐츠교회), Connected Church(소통하는 교회), Creative Church(창의적 교회)로 나누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교회가 어떤 방향을 추구해야 할지를 다뤘습니다.

예전에 미주 코스타(KOSTA)를 오랫동안 섬기면서 붙잡았던 핵심 가치를 기억합니다. ‘복음, 민족, 땅끝’(신앙과 삶의 통합)이었습니다. 지금은 다민족 다문화의 한인 청년 디아스포라의 사명을 도전하고 있지만 한동안 조국과 민족이란 단어만 떠올려도 눈시울이 붉어지며 기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이 당시 코스타의 트렌드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힐로한인기독교회의 트렌드는 무엇입니까? 무엇이 우리 가슴을 뜨겁게 하는 간절한 기대입니까? 개인적으로 제시하고 싶은 힐로 트렌드는 ’임재, 민족, 섬김‘입니다. 힐로 공동체는 친자연 환경만큼 영적 청정 지역으로 하나님 임재를 사모하는 곳이기 바랍니다. 백 년 전 한민족 독립을 위해 수고했던 믿음의 선친들처럼 이제는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전략적 기치와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최고 트렌드는 연약한 영혼을 사랑으로 품고 섬기는 여러분 자신입니다. 저는 압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한 영혼 한 영혼을 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섬기는지, 푸른 용의 해 화룡정점하기 위해서 하늘의 트렌드를 벤치마킹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