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 때 섬겨주신 여러분의 사랑과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때 설교자를 통해 ‘왕따’의 새로운 정의를 배웠습니다. 기억하십니까? 왕따는 집단 따돌림(bullying)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왕이 따로 구별한 사람’이랍니다. 여러 사역자를 통해 권면을 들으면서 바른 신학을 정립하여 교회를 잘 섬기는 목사와 교사(teaching pastor)로서의 목회관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여러분과 제가 각각 코치와 선수로서 관계와 역할을 잘 감당해, 주께서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하는 부담도 받았습니다.

 

특히 HPBC 총재 Dr. Craig Webb께서 권면해준 세 가지 도전이 마음에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담임 목회자로서 세 가지에 집중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집중하십시오. 둘째는 가정, 특히 사모에게 집중하십시오. 목회자는 집에서도 잘해야 승리하는 부르심이라는 도전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성도에게 집중하십시오. 제가 여러 권면에 합당한 삶을 살아내는 목회자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부족한 종과 함께 새로운 여정을 출발한 힐로 한인기독교회 공동체가 처음과 끝뿐 아니라 과정도 좋았다는 하나님과 사람의 평가를 받도록 서로 사랑하고 신뢰함으로 날마다 주의 은혜를 성령께 간구하기 바랍니다.

 

며칠 전 마가복음 9장을 묵상하다가 우리는 하나님 나라 왕을 따르는 백성이고 왕이신 주께서 따로 구별한 사람임이 실감 났습니다. 만왕의 왕 되신 주를 따르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전 세계 2백여 나라 중에 좌측 통행국이 50여 개국이 되는 것 아십니까? 영국과 일본이 대표적이고 제가 가본 태국, 방글라데시 등 왕 혹은 식민 통치 영향을 받은 나라가 좌측통행합니다. 오래전 태국에서 운전하는데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기존에 익숙했던 차선과는 반대 방향으로 기어를 변속하며 운전하느라 땀을 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인에게는 세상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참 제자의 삶을 살려면 세상 흐름과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그렇게 살 때 얼마나 많은 혼동과 고통이 따르겠습니까?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왕 되신 주를 따르는 길이라면 거룩한 왕따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 바랍니다. 그런 목회자 되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현수 목사 드림.